국내여행기

광명항

광교가이 2024. 7. 22. 07:44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바닷가에서
새삼스레 인생살이의
단순한 이치를 배운다

영원한 기쁨도
영원한 슬픔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지금 슬픔에 젖은 이여
눈물의 홍수에 빠지지 말라
...(중략)...(바닷가에서/정연복)


소무의도가 바라보이는 곳에 있는 작은 항구 광명항(光明港)에 왔다. 소무의도를 가기 위하여 광명항을 지나쳤고 또 돌아왔다. 항구에는 많은 배가 선착(船着)해 있다. 작은 항구 광명항은 소무의도로 건너가는 배가 뜨던 포구였으나 인도교가 생기면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버스의 종착점이 되었다. 멀리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포구는 처연(凄然)하다.

광명항은 이전에는 수많은 수산물을 일본에 수출하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마을 어부들과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가 되었다고 한다. 일단의 배가 항구에 들어오고 있었다. 저 배가 어디까지 갔다 왔는지 궁금해졌다.

저녁에 광명항에 다시 내려와서 방파제를 걸었다. 많은 배가 정박(碇泊)해 있는 항구에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다.


● 정연복(1957-) 시인은 ‘영혼의 울림: 대한민국의 명시(2013)’를 집필하였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광명항은 새우와 민어 등 수산물이 풍부하여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꽃게, 소라, 쭈꾸미 등을 낚는 마을 어부들과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이기도 하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