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호룡곡산

광교가이 2024. 7. 24. 07:09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호룡곡산(虎龍谷山, 244m)에 올랐다.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호룡곡산은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었다.


호룡곡산은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관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손에 닿을 듯하며 남으로는 서산반도가 시야에 아물거리며 북으로는 교동섬을 넘어 연백반도와 옹진반도가 수평선 너머로 시야에 들어오는 곳으로 조망과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입구의 간판에서)


오르는 길에 새벽부터 산길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쳐갔다. 그들의 모습이 부럽다. 걷는 길에 비경이 나타났다. 정상에 올랐다. 사방에 펼쳐진 섬들을 바라보았다. 하나개해수욕장이 내려 보였다. 눈앞에 보이는 많은 섬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 같다.

산길을 걸으며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삶은 불행하다고 느꼈을 때 항상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행복하다고 느꼈을 때 마냥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삶은 많은 질곡(桎梏) 속에서 바다로 흘러갈 것이었다. 멀리 작은 배가 지나가고 있었다.


● 호룡곡산은 마당바위, 부처 바위, 수직 절벽 등 많은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섬 중앙에 있는 국사봉과 함께  서해의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나무, 소사나무, 떡갈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개불알난과 같은 희귀식물도 자란다. 꼭대기에 오르면 하나개해수욕장과 큰무리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승봉도(昇鳳島), 자월도(紫月島), 소무의도(小舞衣島) 등 주변의 작은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장관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