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광교푸른숲도서관

광교가이 2023. 4. 3. 09:27


여행이란 꼭 먼 곳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멀지 않더라도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거나 의미가 있는 곳도 가서 보면 좋다.

수원 고등법원에서 걷기 시작하여 광교호수공원을 걸어갔다. 걷는 길은 화창하고 벚꽃이 만발하여 눈을 뗄 수 없다. 하늘은 맑고 군더더기 없는 봄 날씨이다. 호수 앞에 야트막한 산을 만났다. 말무덤산이라고 한다. 말무덤산을 지나 광교푸른숲도서관으로 왔다.

공원내 도서관에 가는 길이예요.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 안에 있는 도서관이다. 공원 안에 있어 풍경이 아름다워 풍경 때문에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초심을 잃지 않을까 공연한 걱정을 해 보았다. 수원의 도서관들은 도서관마다 특성화된 자료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광교푸른숲도서관은 복지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자료의 전문화를 구축하고 많은 관련 추천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자주 와서 책도 보고 사색에도 잠겨야 하건만 자주 오지는 못하였다.

하늘이 너무 높고 파래요.


입구에 들어서면 서고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계단의 벽면에는 책이 진열되어 계단에는 사람들이 자리 잡고 독서삼매경에 취해있다. 계단에서 바라본 광교호수공원의 전경은 완연한 봄을 알린다. 풍경이 좋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도서관에 들어왔어요.
도서관 바깥의 풍경이 참 좋아 바라보았어요.


도서관을 이리저리 들러보았다. 도서관 내의 어르신들의 수묵화를 전시해놓았다. 다들 전문가 수준으로 보였는데 그중 한 작품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봄이 매화 가지에 이르니
마음은 벌써 술렁이네
(여담 전정자)


도서관 안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깥의 봄날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봄이다. 봄에 취하고 커피에 취하였다.

도서관 안의 카페에서 커피한잔 합니다.


● 전쟁터에서 장군이 전사하자 장군의 유품을 전한 뒤에 죽어 이곳 말무덤산에 묻은 것이라고 한다. 시대나 장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충마(忠馬)의 무덤까지도 얼마 전에 도굴당했다고 한다. (수지향토문화답사기, 이석순)

● 여담 전정자 어르신은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시는 수원의 어르신으로 보인다. 매화 가지 사이의 풍경이 봄을 알리는 듯하다.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이예요.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