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삼척해변
광교가이
2024. 12. 31. 18:46
겨울 바다, 노을에 서면
나는 붉은 꽃잎 되어
그대 이름 부르리
기억 저편 냇가에 나무가 물들고
또랑가 풀매질하던 애들 소리
능금빛처럼 탱글하게 웃는 소리 들리네
...(겨울바다, 노을에 서서/ 현연옥)
저녁노을이 내리는 삼척시 갈천동 삼척해수욕장(三陟海水浴場)에 도착하였다. 겨울 바다는 애처롭다. 혹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인적이 끊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내 귀를 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서 바닷가를 오래 걷지를 못하였다. 길을 걸으며 만나는 식당들과 민박집은 한산하여 인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해변(海邊)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부러 길을 걸어 바다가 보이는 식당에 자리 잡고 앉았다. 창밖은 어두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식당의 창가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검은 밤바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어두워진 겨울 밤바다는 잠들고 있었다.

● 현연옥 님은 살아있는 언어와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시집 ‘비창의 선율로 그대 향해’를 쓴 시인(詩人)이다. (시인의 블로그에서)
● 원래 이름은 후진해수욕장이었지만, 어감 관계로 바뀌었으며, 근처의 작은 후진해수욕장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옆에 바다열차 전용 역인 삼척해변역이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