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건축관
빈해원을 나와 길 건너에 있는 군산 근대건축관에 왔다. 건축관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1922년에 준공된 근대등록문화유산이다. 조선은행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중앙은행 격으로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와 아시아 침략을 지원하였던 곳이다. 군산 내항에 인접한 이곳 장미동에는 일제 강점기의 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많이 모여있었다.


조선은행 군산지점의 주요 업무는 군산항을 통해 반출되는 쌀 수익금을 예치하고 농지 매입을 위한 자금을 융자해주는 일이었다. 현재 이 건물은 새롭게 단장하여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벽돌로 지어진 2층 높이의 건물의 내부는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있어서 건물의 분위기가 웅장하다. 건물 전면에는 화강석으로 장식한 기단과 중앙현관 경사가 급한 지붕을 배치하였다. 군산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濁流)에도 등장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로비 공간에서 군산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금고실에서는 군선 해저에서 발굴된 많은 동전이 있었다. 1945년에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근처의 해상에서 미국 폭격기의 공격으로 침몰한 일본 화물선 시미마로 12호에서 2011년에 인양한 근대 중화민국과 홍콩의 주화들이라고 한다. 이를 보고 진열된 모형을 통해 군산의 근대건축물도 보았다.
건축관에서 조선은행 군산지점을 설계한 나카무라 요시헤이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튼튼하게 보존되어 그 시절의 건축기술이 놀랍다.

● 채만식(蔡萬植, 1902-1950)은 일제 강점기에 ‘인형의 집을 나와서’, ‘탁류’,‘레디메이드 인생’ 등을 저술한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친일반민족행위자이다. 1924년 단편 ‘새길로’를 ‘조선 문단’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했다.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개벽사의 기자로 활동하였고, 1936년 이후는 창작 생활만 하였다. 총 290여 편에 이르는 장편, 단편 소설과 희곡, 평론, 수필을 썼으며 풍자적 수법으로 식민지 상황의 현실을 반영하고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탁류(濁流)는 1937년부터 1938년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소설로 모함과 사기, 살인 등 부조리로 얽힌 1930년대의 사회상을 풍자와 냉소로 엮은 작자의 대표작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나카무라 요시헤이(일본어 : 中村 與資平 , 1880-1963)는 일본의 건축가로 조선, 만주와 출신지인 시즈오카현 등의 건물 건축에 많이 관여한 인물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