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군산 동국사

광교가이 2025. 4. 4. 06:57



길을 걸어 동국사에 왔다. 동국사(東國寺)는 1909년 일본 승려에 의해 창건되어 일제 강점기에 일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었다. 해방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온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寺刹)로 고창 선운사의 말사이다.


동국사 경내(境內)를 걸었다. 특이한 모습의 동국사 대웅전이 눈에 들어왔다. 화려한 단청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무런 장식이 없는 처마와 대웅전 외벽에 많은 창문이 일본 색을 나타낸다. 지붕의 경사가 심해 우리의 절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채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동국사의 대웅전은 2003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되었다.


한쪽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어 불행했던 일제 강점기를 알리고 있다. 그 옆에 일본인의 참회와 사죄의 글이 있다. 정말 사과하는 일본인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도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 소녀상 옆에 범종(梵鍾)이 있으며 종의 소리를 모은다는 작은 항아리가 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찾는 한국불교의 사찰 동국사. 고색창연한 동국사는 아직도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일본불교는 1877년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였다. 일본불교는 순수한 불교 포교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하였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일본의 불교를 포교하고자 1911년 사찰령을 발령하였다. 이를 계기로 일본불교는 전국에 별원, 출장소, 포교소 등을 건립하였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