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만천하 스카이워크

광교가이 2025. 4. 9. 06:40



비가 내리고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옷을 적시기에 충분하다. 도담삼봉에서 나와 적성면 애곡리에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왔다. 스카이워크는 단양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어 단양을 대표하는 방문지라고 한다. 우산을 들고 나선형 구조의 길을 따라 조심하여 정상에 올라갔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오르는 동안 고생대 암석과 중생대의 암석이 역전되어 나타나는 단양의 부정한 토양을 볼 수 있다. 고생대 암석이 중생대의 암석 상부에 위치하는 구조이다. 고생대의 석회암 지대에는 테라로사(terra rossa)가 발달하였다. 이는 석회암 지형을 대표하는 간대토양으로 붉은색의 흙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천연 비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단양의 마늘, 고추, 수수 농사가 잘되는 지형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화석식물(化石植物)이 자라고 있어 식생의 분포로 암석의 구별이 가능하다. (입구의 설명에서)


스카이워크 꼭대기인 만학천봉 전망대에 올랐다. 깎아내린 듯한 옷바위의 절벽에 새겨진 포효하는 듯한 호랑이 문양은 남한강의 물 흐름을 꺾는 기가 있다 하여 예부터 신성시 여겼고, 옷바위의 위치 또한 만학천봉(萬壑千峰, 만개의 골짜기와 천개의 봉우리, 해발 320m) 에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불자들이나 무속인들이 소원을 빌어주고 자아를 성찰하던 장소로 유명했다고 한다. (정상의 설명에서)


멀리 남한강과 단양 시내 전경과 함께 소백산 연화봉이 눈에 들어왔다. 비가 오고 있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전망이었다. 아래를 바라보니 남한강 위에서 하늘길을 걷는 짜릿함도 느껴졌다. 전망대에서 남한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았다. 전망대에서 세상을 바라보니 모든 근심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