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단양 이끼터널
광교가이
2025. 4. 14. 05:09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을 나와 이끼터널로 왔다. 이끼터널은 실제로 위가 막힌 터널은 아니나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터널이라 불리고 있다. 이끼터널이 있는 도로는 1985년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주변이 수몰되고 철로가 이전되자 매설된 철로를 포장하여 만든 길이다. 또한, 이끼터널은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천천히 사진에 담으며 이끼터널을 걸었다. 오래전부터 도로 양쪽 벽에 이끼가 자생하기 시작했는데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 푸르른 이끼벽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한다. 가랑비가 내리는 이끼터널은 운치가 있다. 공연히 우산을 내리고 이끼터널을 걸어갔다. 터널은 좁은 도로이지만 차량 통행이 별로 없다. 거의 다 와서야 승용차가 천천히 지나갔다.


이끼터널은 아름다움으로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이곳에 왔다는 걸 기념하기 위한 낙서도 눈에 들어왔다. 안타깝기만 하다. 자연이 오랜 시간을 거쳐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다.
양팔을 들고 터널 가운데 서 있는 장면도 사진에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