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흥동 말랭이 마을
신흥동 말랭이 마을로 왔다. 신흥동은 1930년대부터 일본인들이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 주거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6.25 전쟁 시기 피란민이 터를 잡고 살게 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이때 바위 위에 판잣집을 다닥다닥 대어 집을 지었고 세월이 흘러 이곳은 초가지붕 가득한 동네가 되었는데, 산비탈을 의미하는 전라도 방언인 말랭이에 마을을 이루어 말랭이 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현재는 50여 세대의 주민과 7팀의 예술가들이 오순도순 함께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 마을 곳곳에는 벽화와 포토존, 소리 공간, 김수미 배우 집, 말랭이 마을 추억전시관, 양조장이 있다. (길가의 설명에서)
말랭이 마을 골목길을 걸었다. 학교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장면이 애잔하다. 예술 창작 공간을 지나 골목을 걸어본다. 인기척은 별로 없다. 무엇보다 먼저 이곳은 이제는 고인이 된 말랭이 마을과 함께 한 김수미 배우가 있다. 서민의 소박한 삶을 다룬 TV 프로그램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엄마로 열연한 배우 김수미가 자랐던 곳이라고 한다. 그녀의 옛집도 들러보고 정겨운 옛 마을의 추억을 느낄 수 있었다. 걸어가는 길도 김수미 길이라고 한다.
지나는 길에 범상치 않은 풍산개를 만났다. 선그라스까지 끼고 있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이를 피하여 아래로 내려왔다.


● 김수미(金守美, 1949-2024) 배우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 경력을 시작했으며 1980년에 방영된 텔레비전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마 역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연기 활동과 예능 활동을 병행하여 활동했으며 요리 솜씨로 인해 관련된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