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초원사진관

광교가이 2025. 4. 28. 05:49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서 초원사진관으로 왔다. 초원사진관은 진짜 사진관이 아닌 영화 세트이다. 초원사진관은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이 영화는 배우 한석규와 심은하가 주연인 영화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진사 정원과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주차 단속요원 다림의 못다 한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촬영의 대부분은 군산시 월명동 초원사진관과 이 인근에서 이루어졌다. 영화 제작 당시 제작진은 세트 촬영을 배제하기로 하고 전국의 사진관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잠시 쉬러 들어간 카페 창밖으로 여름날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어렵사리 허락을 받아 사진관으로 개조하였다.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은 주연 배우인 한석규가 지은 것인데, 그가 어릴 적에 살던 동네 사진관의 이름이라고 한다. (네이버 검색)


촬영이 끝난 뒤 초원사진관은 차고 주인과의 약속대로 철거되었다가 이후 군산시가 다시 복원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개방을 하고 있다. 초원사진관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안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대사가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그들이 타던 오토바이와 옆의 티코 차량을 배경으로 삼아 사진에 담아보았다.

나란히 어깨를 기댄 채 손가락이 말했지.
우린 함께 있어서 따뜻하단다.
너도 이리 오렴. (벙어리장갑)

●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 요원 ‘다림’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 주차 단속요원 다림은 단속 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의 주인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다음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