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거리
김삿갓 문학관을 나와 영월 읍내로 왔다. 버스 안에서 영월화력발전소를 지난다. 이제는 복합화력발전소가 된 지난날의 영월화력발전소는 영월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영월은 오래전 가로등도 별로 없던 시절 화력발전소로 인하여 거리가 환하고 잘사는 지역이었다고 한다.

영월은 산간지이기 때문에 경지 면적이 좁고 밭이 많다. 또한 영월군의 지질 구조상 각종 광물의 매장이 풍부하였던 곳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40년의 역사를 가진 탄전이 1972년 폐광되었고, 텅스텐 광산도 1992년 채굴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 시절 영월은 탄광의 노동자들로 인하여 북적거리는 도시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적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영월 읍내에서 어수리 나물을 곁들어 식사하였다. 어수리 나물은 영월을 대표하는 건강 음식이라고 한다. 식당에서 나와 영월 읍내를 걸었다. 거리는 한적하고 지나는 이가 드물었다. 이 길을 따라 김삿갓이 지나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한 영월을 가로질러 동강(東江)은 말없이 흐르고 있다.

● 영월화력발전소(寧越火力發電所)는 영월군 영월읍에 있는 국내 최초의 무연탄 발전소였다. 현재는 65년간 국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발전소에 새롭게 복합화력발전소가 다시 건설되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동의보감에 따르면 어수리는 피를 맑게 하는 식물로 당뇨 변비 기침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영월에 유배 온 단종임금이 처음으로 어수리 나물을 맛보시고 꼭 정순왕후의 분향이 난다고 한 나물로 알려져 있다. (영월읍의 식당 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