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테마파크
해인사에서 나와 대장경 테마파크에 왔다. 대장경 테마파크는 팔만대장경에 대하여 자세히 알 수 있는 공간이다. 테마파크에 들어와 야외공연장과 바닥분수를 지나 천년관으로 들어섰다. 천년관은 팔만대장경의 세계로 진입하는 공간으로 원형 전시대에 동판 팔만대장경을 전시하고 있다. 영상을 통하여 팔만대장경의 웅장함과 무한한 신비의 세계를 보게 되었다. 건물을 들러보며 대장경(大藏經)을 공부하였다.

대장경은 경(經) 율(律) 논(論)의 삼장(三藏)을 말하며 불교(佛敎) 경전(經傳)의 총서이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16년(1236-1251)에 걸쳐 간행되었으며 경남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다. 고려 시대에 간행되었다고 고려대장경이라고도 하며 판수가 8만 개에 달하여 팔만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고려대장경이 고려왕조의 후원을 받아 목판에 삼장(三藏)을 새겨 경판을 제작하고자 진행한 조판사업이었던 반면 별도로 해인사에서 후원하여 제작한 제경판(諸經板)이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존하기 위해 장경판전 바닥에는 숯과 소금 위에 마사 횟가루 황토를 섞어 강회 다짐을 해 놓았다, 예로부터 숯은 습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며 소금은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날씨가 건조할 때 수분을 배출하고 마사 횟가루 황토는 해충을 막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자동 습도조절 기능으로 대장경판의 변형을 막는다고 한다. 사시사철 창문이 개방되어 있어도 장경판전에는 날짐승이 침범하지 못하고 쥐 한 마리도 들락거리는 일조차 없었다. 놀라운 대장경의 보존 비밀은 자연이었다.
팔만대장경의 보존공간인 해인사 장경판전을 지은 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크기와 양식이 비슷한 2채의 건물이 남북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남쪽 건물은 수다라장(修多羅藏), 북쪽 건물은 법보전(法(殿)이라 한다. 국보 제52호이며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동아시아 불교 경전의 집대성이자 모든 대장경의 역사이다.

기록문화관에서 나오니 구름은 걷히고 햇빛으로 몹시 무더웠다. 대장경 폭포를 지나 테마파크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