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호로고루
연천(漣川) 호로고루(瓠蘆古壘)에 왔다. 호로고루는 삼국시대의 성곽으로 대한민국의 사적 제467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막 들어서니 해바라기 공원의 해바라기는 볼 수 없었다. 가을이 깊어진 탓이다. 이곳 해바라기는 통일을 기념하는 염원을 담아 ‘통일바라기’라 부른다고 한다.

성(城)의 형태는 북동쪽에서 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임진강에 접한 현무암 천연절벽의 수직 단애(斷崖) 위에 있는 삼각형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성벽의 전체둘레는 성의 가장자리를 따라 재었을 때 약 400m 정도라고 하니 그리 크지는 않다.

연천 호로고루는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라고 한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 위에 조성된 독특한 성은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호로고루 동벽(東壁)에 올라 사진도 찍고 임진강도 바라보았다. 호로고루는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거나 별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한다. 각종 영화의 촬영지가 될 정도로 풍경이 좋다. 임진강은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 호로고루 동벽은 평지로 이어져 적의 침입이 쉬운 동쪽 부분을 방어하는 성이다. 마을 주민들이 성이 아닌 재미산이라 부를 정도로 웅장하다. 한 곳에서 고구려와 신라의 성벽을 모두 관찰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장소라고 한다. (문화재 앞의 설명에서)
● 치(雉)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내어 쌓은 구조물로 호로고루 동벽에는 두 개의 치가 있다. (문화재 앞의 설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