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산 중앙공원

겨울비가 내린다. 비로 인하여 거리에는 사람들이 뜸하다. 경기도 평택시의 고덕국제신도시를 지나다 호수가 있어 들렀다. 호수 앞 건물에 함박산 중앙공원이라는 글씨가 있어 알게 되었다. 공원은 고덕국제신도시 안에 조성되고 있는 근린공원이자  호수공원으로 신도시에 있는 야트막한 산인 함박산과 공원 안의 호수를 끼고 있다.

차에서 내려 호수를 바라보았다. 중앙에 백로를 형상화한 하얀 조형물이 보였다. 호수는 레이저, 무빙 라이트 등을 활용하여 야경을 멋지게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한낮이고 겨울이어서 그런지 한가로워 보였다.

호수 건너에는 아파트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살고 있을 테지만 어쩐지 적막하게 느껴졌다. 아파트들은 깔끔해 보였다. 계속하여 겨울비가 호수에 내리고 있었다.

지구의 체온이 오르면
허물어진 빙상이 실꾸리처럼 풀린다
해빙이 사라지고
물살 머문 자리마다
제자리 찾지 못한 퍼즐 조각처럼
소용돌이치는 얼음의 파편들
...(중략)...(탄소발자국/이은영)

● 고덕신도시는 수도권 신도시 중 제일 남쪽에 지어진 신도시이며 정식 명칭은 고덕국제화계획지구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함박산은 공원 안에 있는 높이 57m의 산으로 인공계곡, 자연체험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이은영 시인은 환경과 관련된 작품을 많이 발표한 시인이며 수필가로 대표작으로 ‘독도, 구애하다’ 등이 있다. 위 작품은 제11회 평택생태시문학상 수상작품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