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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해망굴


월명공원에서 내려와 해망굴로 왔다. 해망굴은 군산시 해신동(海新洞)에 있는 터널이다. 차량이 지나다니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2005년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터널이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6년에 군산항의 항구와 구 군산시청 앞 도로인 중앙로와 수산업의 중심지인 현재 해신동인 해망동을 연결하고자 만든 반원형 터널로 당시 이 지역은 사람의 통행이 빈번한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또한, 6·25전쟁 중에는 인민군 부대 지휘소가 터널 안에 자리하여 연합군 공군기의 공격을 받기도 하였다. 해망굴 입구에 쓰인 글귀가 내 눈에 들어왔다.

고기잡이배 타러 가는 어부
쌀을 선적하러 가는 아빠의 수레에 올라탄 아이
머리에 괴나리봇짐을 이고 장터로 가는 아낙네
해망굴은 비바람 몰아치던 그 새벽 우리들의 휴식처였다,
...(중략)...(해망굴을 따라 흘러간 인생길/굴 앞의 글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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