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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광교중앙공원


늦가을의 저녁은 처연(凄然)하다. 사람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길가의 가로수는 앙상하다.

해가 지고 수원고등검찰청 옆길을 통하여 광교중앙공원에 올랐다. 그리 높지 않은 공원으로 근처를 다니면서도 오른 기억이 없다. 그다지 높지 않은 공원은 스쳐만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속살을 내보이지 않았다.


공원을 오르니 갑자기 나타나는 광경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쌀쌀한 날씨의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가까이 아파트 불빛이 보였다. 미끄럼틀 등의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거나 혹은 아이들이 와도 좋아 보였다. 근처에 도로가 있어 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공원 중앙 아래로 큰길이 있어 차들이 지나치고 있다. 공원 아래로 지나간 적은 있지만, 위로는 처음이다. 자연을 머금은 다리로 이름마저 예쁜 하늘소 다리라고 한다. 수원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곤충들 가운데 하나인 하늘소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하늘소 다리를 지나 연결된 공원은 유아숲체험원 이다.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을 돕고 재미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돌과 계단과 각종 그네가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짚라인과 구름다리도 있으며 놀이시설 뒤편으로는 벤치와 그늘막도 보였다. 여름에 앉아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지나가다 들른 화장실도 깔끔하다. 이제는 공원의 화장실도 잘 만들어져 지나가는 이의 마음을 붙잡는다. 화장실 앞의 설명도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공원에서 내려와 카페에 들렀다. 카페에서 만난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 겨울이다.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도 마음은 포근한 겨울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봄처럼 따뜻하고 여름처럼 열정적이며 가을처럼 아름답게 물들고 겨울처럼 포근하기를.

● 광교중앙공원 화장실은 시민과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원 산책 및 운동이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여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저탄소 녹색성장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조명, 자연채광을 통하여 친환경 정책에 이바지하는 화장실이다. 화장실에 창문 및 유리창은 자연채광이 잘되고 내부엔 모유 수유실을 외부에는 벤치를 설치하여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장실 앞 팻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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