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구 수원문화원 옆에 있는 구 수원시청사로 왔다. 조선 말기의 수원 행정의 중심부는 신풍동 일대의 이아(貳衙)였다고 한다. 천주교 박해 때 이아에서 천주교인들이 고문으로 죽어 나갔다. 그래서 그 일대가 순교성지가 된 것이다. 일제강점기의 행궁의 낙남헌을 수원 군청사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중영터였던 후생 내과 자리에 청사가 있었다.
해방 후 수원이 시로 승격하면서 일제강점기의 매산로의 수원의 금융회사인 무진회사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1956년에 준공된 구 수원시 청사는 등록문화재이다. 수원의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수원시청은 인계동으로 1987년에 이전하여 권선구청사로 사용되었으며 2007년 권선구청은 탑동으로 이전하여 지금의 가족여성회관이 되었다.
건물은 인근의 건물에 비하여 높지 않다. 건물의 골조는 철근 콘크리이트 구조에 외벽을 화강석 계통의 돌을 사고석 형태로 마감하였고 돌출된 상자 모양의 창틀을 설치하여 단조로움을 보완하였다, 건축사 조병원의 건의로 화성행궁 근처의 돌창이라고 부르는 하수구를 복개(覆蓋)하고 남은 겐치돌을 사용하였다. 건물은 수직성과 수평성을 강조한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건설되었다.
현재도 사용 중인 건물이라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건물을 들러보고 외벽을 바라보았다. 건물 바깥의 도로에는 많은 차량이 지나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