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관을 나와 천리포 해수욕장을 걸었다. 가는 길에 만나는 뭍닭섬. 육지와 연결된 이 섬의 이름이 재미있다. 주변에 2개의 닭섬이 있는데 육지에 붙어 있는 산을 뭍닭섬, 바다에 떠 있는 섬을 섬닭섬이라 하며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천리포 해수욕장은 고기를 잡던 어막이 많아서 막동이라고 불리던 곳이나 1955년 해수욕장을 개장하면서 피서 인파가 몰려들어 천리포로 불리게 되었다.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깨끗하며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고, 어패류와 해초를 직접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남쪽으로는 만리포 해수욕장이 있고, 북쪽으로는 백리포 해수욕장이 있다. 바다가 아름다운 데크 산책로는 한적하여 걷기에 좋았다. 멀리 어촌마을은 평화로와 보였다,
데크길을 걸어서 뭍닭섬 산책로로 왔다. 섬 주위의 길은 바다와 울창한 송림을 바라보며 걷기에 좋았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밀려오는 파도를 감상하며 거닐며 바다 한가운데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는 잔잔하고 하늘은 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