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강화 풍물시장


아직도 모르느냐
장터 아닌 세상이 어디 있으며
장날 아닌 어느 날이 어디 있느냐
가는 날이 장날이고 가는 곳마다 장터인데
아무리 오래 살아도 볼 장 다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외마디 그의 비명이 고막을 때린다. (장터/유안진)

강화역사박물관에서 나와 강화풍물시장으로 왔다. 풍물시장은 강화 민속장 명소화 사업으로 현대화되어 2007년 신축되었다. 풍물시장 공터와 도로변에 300여 개의 좌판 시장이 열리며 인근에 강화 인삼센터와 토산품 센터가 있어 함께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시장에 도착하여 마침 풍물시장을 중심으로 강화읍 5일장이 열려 돌아보았다. 할머니들이 뒷산에서 캐오신 나물들이며 빨간 고춧가루며 농작물들이 사람들을 이끌고 있었다.


시장의 느릅나무며 우엉, 계피를 내놓고 팔고 있는 틈을 비집고 지나갔다. 시장을 돌며 어묵도 맛보았다. 날씨는 춥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따스하게 느껴졌다. 작은 가방을 놓고 아주머니가 흥정하고 있었다. 도란도란 사람들의 이야기 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정겹다.

시장을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버스에 올랐다. 강화의 거리에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 시인 유안진(柳岸津, 1941- )은  이향자, 신달자  시인과 함께 펴낸 수필집 ‘지란지교를 꿈꾸며’로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시와 소설, 수필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 방식이 돋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국내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동진  (1) 2024.12.27
평창 둔내 거리  (3) 2024.12.25
강화역사박물관  (2) 2024.12.20
고려궁지  (2) 2024.12.18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3)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