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홍원항에 왔다. 홍원항은 춘장대해수욕장과 동백정이 있는 언덕 사이의 만(灣)에 있는 항구이다. 항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서해안의 주요 어장인 외연도와 연도에서 가깝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어 어선들이 많이 출입한다고 한다.
홍원항에 들어서니 바닷물이 맑다. 바닷가의 횟집과 상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곳곳에 회나 건어물을 사려는 관광객들이 있었으며 식당에는 식사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그다지 크지 않은 항구에 많은 배가 정박하여 있어 홍원항의 활기를 느끼게 하였다.
바다로 뻗은 방파제와 희고 빨간 등대가 아름답다. 이 항구에서 바다 낚시를 출조를 위하여 낚시꾼들이 대기하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조금 더 가면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마량포구가 있다고 하지만 가보지는 못하였다. 동백정에서 동백이 한창일 때는 주꾸미가 나고, 가을 해돋이와 해넘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빌 때는 전어가 홍원항으로 사람을 이끈다고 한다.
길을 걷다 상점에 진열된 해산물을 구경하며 값도 흥정하여 보았다. 그리고 바라본 바닷가. 바다는 언제나 바라보기만 하여도 좋다.
● 춘장대 해수욕장은 바다를 닮은 푸른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어우러진 야영지로 이름나 있다. 백사장은 고운 찰 모래로 푹푹 빠지지 않아 족구나 배구 등 체육활동도 할 수 있다. 바다는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로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갯벌과 소나무숲, 아카시아 숲 등 자연이 살아있는 춘장대해수욕장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 학습장 8선 가운데 하나이다. 푸르른 서해의 물결이 만든 잡힐 듯 몰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와 고운 찰 모래의 활처럼 휜 비릿한 바다 내음의 백사장은 절경이며 해수욕 외에도 썰물 때면 주변의 바위나 백사장에서는 갖가지 조개도 잡을 수 있다. (서천군청 홈페이지)
● 홍원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가을에 나는 전어다. 돈 먹는 생선이라 하여 전어라 불리는 이 생선은 예부터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있고,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집에 돌아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서해안에서 나는 생선 중 최고라고 한다. 전어는 사철 나지만 9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맛이 가장 좋기로 소문나 있으며 홍원항은 전남 광양항과 함께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홍원항에서는 해마다 9월 말경에 전어 축제가 있다.
● 외연도(外煙島)는 외연열도의 중심 섬이다. 대천항과의 거리는 40km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안개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여 외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관광명소로 명금해변, 천연기념물 외연도 상록수림, 전횡사당, 외연도어화, 봉화산 봉수대가 있다. (한국의 섬, 이재언)
●연도(煙島)는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딸린 섬으로, 서해상의 어청도와 군산의 중간에 떠 있는 섬으로 ‘낚시 천국’이라 불린다. (한국의 섬, 이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