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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수원 권선동길


가끔은 일부러 버스에서 내려 걷기도 한다. 길을 걸으며 지나가는 버스도 바라보고 혹은 간판이나 표지판을 유심히 보기도 한다. 권선동 길을 걸었다. 수원시에 있는 권선동은 아파트 단지와 빌라가 혼재된 주거지이다. 지나는 길의 시장(市場)에는 사람들의 활기가 느껴진다.


차들이 지나치는 대로(大路)를 지나 골목길로 들어섰다. 길을 걷다가 이고 선생 영세불망비(2019)를 만났다. 항상 선하게 살아가라는 고려말의 충신인 이고 선생의 뜻인 권선을 기리기 위한 비석이다. 이고 선생은 사람들에게 항상 선하게 살 것을 권했다 하여 권선(勸善)이라는 지명이 붙었고 현재의 권선동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이고 선생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유제(告由祭)를 지낸다고 한다.

이고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다시 길을 걸었다.


● 이고(李皐, 1338-1420) 선생은 고려말에 문과에 급제하여 한림학사에 이르렀으나 고려가 망한 후 조선 태조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수원에 은거하였다. 이때 사람들에게 학문을 전하고 백성을 교화시키며 여생을 보냈다. (길가의 설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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