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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서울 구 벨기에 영사관


사당역에 왔다. 항상 사람들이 왕래하는 복잡한 곳이다. 6번 출구에서 나와 큰길을 걷다가 길가의 고색창연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 구 벨기에 영사관’ 건물이다. 지금은 국가유산으로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아름다운 건물을 사진에 담고는 건물 앞 벤치에 앉아 계절을 느껴보았다.


이 건물은 1901년 조선과 벨기에 사이에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세워진 벨기에 영사관이다. 1903년에 착공하여 1905년에 완공되었다. 원래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현 우리은행 본점 사옥에 있었는데 1970년 도심 재개발 사업에 의해 이곳으로 옮겨졌다. 1970년 상업은행 이 이 건물을 사들여 상업은행 사료관으로 사용하였다. 2004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길가의 설명에서)

구 영사관 건물이 미술관(美術館)이 되어 조각가 권진규(權鎭圭)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찬찬히 작품을 감상하였다. 2023년에 미술관은 권진규 작고(作故) 50주기를 맞아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1층 5개의 전시실을 권진규 상설전시실로 조성했다고 한다. (미술관의 설명에서)

조각가 권진규의 작품은 자기 주변의 대상을 끊임없이 관찰, 연구하여 단순히 본질만을 담아낸 것이었다. 그가 추구한 것은 사실적인 것도, 아름다운 것도 아닌, 사라지지 않는 영혼과 영원성이었다. 그는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여성과 남성, 현세와 내세,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종래는 이를 무화(無化)하는 작품을 구현했다. (미술관의 설명에서)

서양 고딕으로 지어진 영사관 건물이 아름다워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영사관 건물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고단한 시기를 넘어 대지 위에 오롯이 서 있다. 영사관 앞의 벤치에 햇살이 떨어지고 있었다.

● 조각가 권진규(權鎭圭, 1922-1973)의 작품은 일본 체류 시기 1950년대의 초기 작품엔 석조가 많았고 1959년 귀국 후엔 주로 점토를 구운 테라코타와 삼베에 옻칠을 바른 건칠로 환조 및 부조 작업을 하였다. 동물, 여인 초상, 자각상, 불상 등 조각 420여 점과 우화 및 데생 55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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