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준비하여 세종특별자치시에 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나에게는 살면서 인연이 없었다. 이제서야 길을 나서 세종 베어트리파크를 방문하였다. 베어트리파크는 보호가 필요한 곰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고자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 공간에 100여 마리의 곰들이 있으며, 곰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제 곰은 우리나라 산야(山野)에서 볼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철조망으로나마 곰을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곰은 반달가슴곰이라 한다. 반달가슴곰은 잡식성이지만 식물성 먹이를 선호(選好)한다고 한다. 수명은 약 20년에서 30년 정도라고 하니 우리 인간에 비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어트리파크 입구에 들어서자, ‘오색 연못’을 만났다. 연못의 수많은 비단잉어가 이방인들에게 인사하는 듯하다. 이를 지나 로뎅의 정원을 만났다. 이곳에서 본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은 진품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 25점의 진품이 있다고 하며 그중의 하나라고 한다. 정원은 유럽풍의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향나무를 배경으로 폭포수가 흐르고 다양한 꽃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로즈가든’을 지났다, 화려하고 풍성한 꽃을 지닌 데이비드 오스틴 장미를 비롯한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을 장미는 빛이 덜하다는 느낌이 있다. 장미는 봄의 꽃이다. 로즈가든을 지나 열대식물원에 들어섰다. 수많은 열대식물이 인사하는 듯하다, 이를 지나 송파원에 왔다. 귀한 나무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만들고 가꾸는 이들의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정성이 느껴졌다.
만경비원(萬境祕苑)에 들어섰다. 비원 안의 ‘판다 고무나무’와 각종 열대식물이 줄지어 나에게 인사 하는 듯하다. 열대우림지역의 나무뿌리와 줄기가 서로 어우러져 고사(枯死)된 것을 가공하고 관상적인 가치를 극대화한 예술적 가치가 된 나무도 볼 수 있었다. 돌이 되어버린 나무도 보았다. 나무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단단한 돌로 바뀌었다고 한다.

걷다가 커다란 느티나무도 만났다. 느티나무는 산기슭과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그늘진 땅에서 자라며 한국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나무이다. 이곳의 느티나무는 약 700년의 수령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잘 자란 느티나무에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마을 어귀에서 느티나무는 볼 수 없다. 사라져가는 것은 처연(凄然)하다.
이를 지나 만난 ‘연리근(連理根)’. 본래 마주 보고 자라던 두 그루의 형제 나무였으나 오랜 세월 뿌리가 합쳐서 하나의 나무가 되었다. 사랑 나무라 불리는 연리근 앞에서 소원을 빌면 세상의 모든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연리근 앞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 로댕(1840-1917)은 프랑스의 조각가, 화가. 전통적 인체 조각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표면의 역동성·심리적 표현·부분적 미완성을 통해 조각을 근대적 표현예술로 재탄생시킨 핵심 인물이다. 그는 현대 조각의 직접적 선구자로 평가되며, 미켈란젤로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조각가 중 한 명으로 인정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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