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에서부터 퇴계로를 걸었다. 지나는 길의 화단에 가을꽃이 지고 있다. 길에는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정류장에는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외국인들도 많았다.

퇴계로는 도심지를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로 1953년 정부 환도(還都) 이후 확장하였다고 한다. 가로를 따라 대형 고층 빌딩이 줄지어 있으며 상업보다는 업무지구로서의 성격이 짙다. 도로의 남쪽은 가로변을 제외하고는 남산(南山) 기슭의 주택지대를 형성하고, 상업지구는 도로의 동서 양쪽 끝부분에 있는데, 서쪽은 국내 최대 도매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있다. 사무실도 밀집되어 있어 사람과 차량의 통행으로 항상 붐비고 있다.
남산 스퀘어 빌딩을 지나 퇴계로 지하차도를 지났다. 멀지 않은 곳에 남산이 있어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하다. 남산예장공원을 지나 커피숍에 들어섰다. 사람이 많아 겨우 자리를 잡고 커피 한잔을 마셨다. 창밖에는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히잡을 쓴 아라비아 여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는 비둘기가 모이를 먹고 있었다.

● 남산예장공원은 서울시공원녹지관리사업소와 서울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하고 2021년 개원하였다. 공원 지하 1층에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기념관이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