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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월정리역


월정리역(月井里驛)은 대한민국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에 있는 경원선의 철도역이다. 이전에는 월정리 역을 잘 몰라서 그냥 간이 기차역으로 생각했다. 와서 보니 실제로 운영되지도 않고 바로 앞이 DMZ 남방한계선이라 무장한 군인들이 근무를 교대하고 있었다.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 철마가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최북단 종착 지점에 있다. 맞은 편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간판 아래 6.25 전쟁 때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객차의 잔해와 유엔군의 폭격으로 부서진 인민군의 화물열차가 있어 분단의 한을 느끼게 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발버둥 쳐봐야 지금까지 제자리걸음이다. 원래 경원선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강제동원과 러시아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들을 고용하여 강원도에서 제일 먼저 부설된 서울에서 원산의 철도로서 철원에서 생산되는 생산물을 수송하는 간선철도였다.


끊어진 철도 위에서 사진도 찍고 남방한계선도 바라보았다. 일단의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를 교대하고 있었다. 젊은 군인들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남방한계선 너머는 절벽이라고 하는데 관광객들은 볼 수 없다. 통일이 되어야 마음껏 한계선 너머를 갈 수 있는데 살아생전 가능할지 모르겠다.


● 월정리역은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폐역되어 전쟁하고 남북분단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게 되었다. 비무장지대(非武裝地帶) 남쪽 한계선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마지막 기차역이다. 월정리역에 가면 ‘철마(鐵馬)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 옆에 멈춰선 열차를 볼 수 있다.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철수(撤收)하면서 열차 앞부분만을 가져가 지금은 객차로 쓰이는 뒷부분만 일부 남아있다.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졌던 철의 삼각지에 있는 월정리역의 멈춰진 기차는 한국의 분단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상징물이다. 현재 철원 월정리역(철의 삼각 전망대)은 철원군(鐵原郡)이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월정리에 전설이 있다. 먼 옛날 이름 모를 병으로 고생하는 홀아비와 봉양하는 딸이 살고 있었다. 딸은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밤마다 달님께 빌었다. 어느 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달의 화신이 나타나 너의 정성이 지극하여 근처의 바위에 가 보면 물이 고여 있으니 달이 지기 전에 너의 손으로 천 모금을 길어 아버님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처녀는 알려준 곳에 찾아가 물을 길어 아버님 입에 넣기를 하였고 얼마 남지 않은 달은 서쪽으로 기우는데 효성이 지극한 딸은 온몸으로 바위에 부딪혀 피가 흘러 천 번째 물 길기를 마치자 서편의 달은 지고 아버님 병환은 나았지만, 딸은 낫지 않았다. 그 후 물이 고였던 자리를 달의 우물(月井)이라 불렀고 마을 이름이 월정리가 되었다. (역사 앞 간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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