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국립박물관은

소양로 성당을 나와 춘천국립박물관으로 왔다. 춘천국립박물관은 강원지역 문화의 정체성 확립하고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 연구하여 강원지역을 역사 문물의 중심적인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02년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박물관(博物館)에 와서 제일 먼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하였다. 오랜 기간 대기업을 이끌었던 이건희의 소장품(所藏品)들을 보는 기회였다. 같은 영화도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인물이나 제작자의 시각으로 보면 다르게 다가오며,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면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그 본질을 깊이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입체적 사고는 다양한 생각과 많은 경험, 새로운 발상,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사물의 본질을 보고 다각적으로 분석(分析)해보세요. 새로운 차원이 펼쳐집니다. - 이건희 에세이에서

기획전시실에서 나와 본관 2층의 실감영상카페에서 한국인의 이상향(理想鄕)에 대하여 감상하였다. 그래픽으로 구현된 모란꽃과 오대산과 동쪽 바다 등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해금강에 있는 신비로운 바위기둥인 총석정이 그래픽으로 잘 구현되어 보기에 장엄하였다.

영상카페에서 나와 상설전시실을 관람하였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강원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 자료와 국가문화유산이 있었다. 이를 보고 박물관을 나오니 파란 하늘이 나를 맞이하였다.

● 이건희(李健煕, 1942-2020)는 1987년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기업인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 MB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열었으며, 삼성이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경영권 편법 승계, 불법 비자금 조성, 무노조 경영 원칙, 정경유착 등으로 여러 차례 검찰과 특검 수사를 받았다. (시사상식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