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마을에서 시작하여 올레길 14-1코스를 걸었다, 이 길은 곶자왈 지붕을 볼 수 있는 문도지오름과 초록 융단의 숲길 올레이다.
저지리는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마을로 안덕면과 경계를 이르고 있다, 고지대에 있으며 한라산과 제일 가까운 곳이다, 황무지를 개척하여 지리적 악조건에서도 농경문화를 이루었다, (길가의 현판에서)


길을 걸어 책방 소리소문을 지나 아름다운 현무암(玄武巖) 담장을 지나갔다. 길을 걷다 만나는 분홍빛 건물은 어찌 저리 예쁘게 치장하였을까 아름답기만 하다. 길을 걸어 말 목장도 만났다. 사람 구경을 하지 못하였는지 말들이 나에게 다가섰다. 가까이 다가온 말의 눈을 바라보니 선(善)하게 느껴졌다.
길을 걸어 문도지오름에 올랐다. 곶자왈 지역에 나지막하게 솟아있는 문도지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등성마루가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감나무 조림지와 경작지를 제외하고는 사면이 억새가 자생하고 있으며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길가의 현판에서)
문도지오름에서 내려와 올레 중간 도장을 찍고 다시 길을 걸었다. 저지 제주 백서향군락 보호지역이라는 팻말을 보고 지나갔다.


곶자왈에 들어섰다.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제주말로 곶자왈이라고 한다. 보온 보습효과가 있는 북쪽 한계지점에 자라는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남쪽 한계지점에 자라는 한 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한겨울에도 푸른 숲인 곶자왈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한다. (길가의 설명에서)
곶자왈에서 나오니 아름다운 녹차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녹차 밭을 배경으로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제주 백서향은 팥꽃나무과 상록 소관목이다. 제주도의 곶자왈 지역에만 분포하는 제주 특산식물이다. 관상학적 가치가 높고 식생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