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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제주 녹차밭


올레길 14-1코스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녹차 밭이다. 이를 배경 삼아 사진에 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나도 아름다운 녹차 밭을 걸으며 사진에 담았다. 녹차 밭 풍경은 연인들을 위한 목가적인 선택지로 단연 돋보인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미와 삶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자유(自由)를 느끼고 있었다.


녹차 밭 근처에 커다란 건물이 보여 가까이 가니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오설록 티 뮤지엄이다. 이 건물은 세계적인 디자인 건축 전문 사이트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미술관에 오를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건물이라고 한다. 건물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며 행복한 표정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보였다.


근처의 건물들을 들러보았다. 건물들 사이로 이니스프리 하우스라는 이름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니스프리 하우스는 자연주의를 테마로 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한다. 녹차를 주원료로 하는 다양한 화장품을 직접 체험하고, 자연을 담은 예술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건물의 이름에서 대학 시절 배웠던 영시(英詩)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를 떠올렸다.

나 이제 일어나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나뭇가지 엮어 놓고 그 위에 진흙 바른 오두막 한 채에
콩은 아홉 이랑, 그리고 벌통 하나 놓으리
벌 소리 다정하면 홀로 살만한 것임에...
...(중략)...(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예이츠)


길을 걸어 내려와 버스 정류장으로 왔다. 정류장에 쓰인 글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제주의 기운을 첫 싹에 담다.

● 오설록이란 이름은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의 표현'과 ‘origin of sulloc’, 즉 이곳이 설록차의 고향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오설록의 브로셔에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는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아일랜드의 신화와 전설을 부활시키면서 아일랜드의 민족의식과 주체성을 표현한 인물이다. 아일랜드의 문예 부흥 운동을 일으켰으며,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다. 아일랜드의 위대한 시인이자 19세기 영미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23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受賞)하였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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