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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조천 만세동산


올레길을 걷기 위하여 제주에 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몸을 움츠리게 한다. 그래도 아침부터 준비하여 길을 나섰다.

올레길 19코스의 시작점인 조천 만세동산에 왔다.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 있는 조천 만세동산은 제주의 3대 항일운동 중 하나인 조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장소에 세워진 기념공원이다. 들어가는 길에 조천만세 운동을 알리는 글이 있어 읽어보았다. 그 옆에 법정사(法定寺) 항일운동과 해녀들의 항일운동에 대한 기록도 읽어보았다.


동산을 이리저리 들러보았다. 추모탑(追慕塔)이 눈에 들어와 경건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애국선열 추모탑이다. 길을 걸어 만세운동의 뜻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 세워진 3·1 독립운동 기념탑도 보았다. 한쪽에는 항일운동 관련 역사 자료를 전시하는 항일기념관이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인 창열사(彰烈祠)에는 항일독립운동으로 정부로부터 훈, 포상을 받은 제주 출신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고 한다. 다시 한번 경건한 마음을 갖게 된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수많은 이름 모를 선열들의 애국심과 비장한 마음을 기억하는 절규상(絶叫像)과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전 국민이 다 같이 일어나 한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켜냈던 정신을 표현한 함성상(喊聲像)을 바라보며 옷깃을 가다듬었다.


길을 걸어 옆에 있는 항일기념관으로 갔다.

● 1919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조천지역에서 항일운동 시위가 있었다. 1차는 만세동산에서 2, 3, 4차는 군중을 동원할 수 있는 조천장터를 이용하여 항일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제주인들에게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제주지역에 벌어지는 항일운동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길가의 설명에서)

● 1918년에 법정사 스님을 중심으로 선도교의 교도와 지역주민이 중문 주재소를 습격하여 전소시키는 등 3.1운동 이전의 최대규모 단일 투쟁으로 일제의 침탈에 대한 제주도민의 항일투쟁이며 국권 회복 운동이었다. (길가의 설명에서)

● 1931년에 구좌, 성산, 우도의 해녀들을 중심으로 해녀들의 생존권에 침해하는 일제와 해녀조합에 항거한 투쟁으로 여성집단 최대규모의 어민투쟁이며 공동체적으로 대처하는 1930년대의 최대 항일운동이었다. (길가의 설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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