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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군산 빈해원


군산 근대거리에 왔다. 군산은 근대의 모습이 아직도 잘 보존되어있는 고색창연한 도시이다. 군산은 김제시, 부안군 등 최대의 곡창지대를 배후로 하고 있어 일제 강점기 수탈의 중심도시로서 아픔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근대 일본식 건물의 독특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점심을 위하여 군산 빈해원을 찾았다. 군산 빈해원(群山 濱海園)은 장미동에 있는 근대 등록문화유산이다. 이 고색창연한 건물은 1952년에 창업한 중국음식점이다. 1, 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이 특징이라고 한다. 많은 영화의 촬영장소가 되었다니 눈여겨보게 된다. 근대기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와 과거 우리나라 중국음식점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건축물로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한다.


식사 도중 전혀 알 수 없는 한자가 눈에 들어왔다. 산시성의 특색있는 면 요리인 뱡뱡면의 뱡 자이다. 글을 쓰는 한글의 한자 목록에도 없어서 지면(紙面)에 옮기지 못하였다. 이 글자는 중국에서 가장 복잡한 한자(漢字)라고 한다. 표준어 사전에는 없고 산시성 일대에서만 면의 폭이 넓은 국수란 의미로 사용된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빈해원의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을 뒤로하고 다음 여정에 나섰다.


● 1876년  강화도 조약  후 일본은 부산, 원산, 인천을 개항시켰고  아관파천  후 러시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영국이 일본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을 맞아 일본은  목포, 진남포와 함께 1899년에 군산을 추가 개항시켰으며 군산항 근처 갈대밭 자리에 일본인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시가지를 조성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옥구평야와 김제평야의  곡창지대에서 나는  쌀을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한 통로가 되면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는 이 시기 쌀이 모여들던 군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군산 빈해원은 1965년 콘크리이트와 벽돌을 사용하여 지은 2층 건물이다, 이 건물은 1, 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과 각 층에 여러 개의 방이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음식점에 걸려있는 장식, 주방용품, 생활용품 중에서 화교 문화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근대기 군산에 정착한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빈해원 앞 설명에서)

●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 주석이 롄 명예 주석에게 직접 뱡자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알려졌다고 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중국사람도 잘 모르는 글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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