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니 구 군산 세관 본관을 만났다. 빨간색 벽돌로 만들어진 세관 건물은 고색창연하다. 가족들로 보이는 이들이 이 아름다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고 있다. 이 건물은 국가지정문화유산이다. 1908년 순종 때 벨기에로부터 붉은 벽돌 등을 수입하여 지은 건물로 옛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관 건물과 더불어 서양 고전주의 근대건축물로 손꼽힌다고 한다.

군산 세관은 군산항을 통해 드나들던 물품의 관세를 거두었던 곳이다.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외관을 꾸미고 목조를 사용하여 내부를 장식하였다. 또한, 슬레이트 동판으로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뾰족한 탑을 세웠다, 구 군산 세관 본관은 건축사적으로 의미가 있으며 곡창지대인 호남지방의 곡물을 수탈하는 역사적 현장이었던 점으로 교훈을 주고 있다.

이 건물은 지금은 호남 관세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옛 군산 세관 건물 설계도와 일제 강점기 외국쌀수입허가서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세관 관복체험이 가능한 홍보관이 있다. 이를 보고 옆 건물 인문학 창고 카페 정담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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