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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도담삼봉



충청북도 단양의 도담삼봉(島潭三峯)에 왔다. 도담삼봉은 남한강(南漢江) 상류에 있는 세 개의 봉우리로 된 섬이다. 단양팔경(丹陽八景) 중의 하나로, 2008년에 명승지로 지정되었다. 이곳에 조선의 개국(開國)에 공을 세운 정도전(鄭道傳)의 외가가 있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다. 자신의 호를 삼봉(三峯)이라 할 만큼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먼 길을 달려 도담삼봉 나루터에 도착하였다. 아름다운 도담삼봉이 강에 떠 있는 듯하다. 멀리 장군봉이 보이고 발아래에 황포돛배가 눈에 들어왔다. 저 황포돛배를 승선(乘船)하면 코스모스 식재지로 유명한 건너편의 도담정원으로 갈 수 있다. 도담삼봉을 배경 삼아 사진에 담아보았다.


유람선을 타고 도담삼봉을 품고 있는 단양강을 돌아보았다. 유람선에는 많은 사람이 북적였다. 유람선 한쪽에 자리를 잡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도담삼봉에 있는 정자인 삼도정(三嶋亭)이 시야에서 사라져 갔다. 그리고는 단양 시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단양 일대가 수몰되어 새로운 시가지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유람선에서 도담삼봉과 단양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람선에서 내려 올라오는 길에 정도전의 시조(時調)가 눈에 들어왔다. 고려조 왕업의 무상함을 노래한 회고의 시조이다. 흥왕(興旺)하던 고려 왕업이 세월이 흘러 무상함과 덧없음을 말하고 있다.

선인교(仙人橋) 나린 물이  자하동(紫霞洞)에 흘너 드러,
반 천년(半 千年) 왕업(王業)이 물소리 뿐이로다.
아희야, 고국흥망(故國興亡)을 무러 무삼 하리오


●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은 고려 말과 조선 초기의  유학자, 사상가, 혁명가로 태조 이성계를 도와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  건국 작업에 참여한 개국공신 중의 한 명이었다. 이성계의 지지하에 사병  혁파를 시행하였고, 요동 정벌을 추진하였지만, 1398년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에게 살해당했다. 대표 저서로 ‘불씨잡변’이 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1766년에 단양군수가 ‘능영정’이라는 이름의 정자를 지었는데 헐어 내었고, 이후 1807년에 사각형 모양의 정자를 지었지만, 1972년 대홍수로 유실되었다. 지금의 삼도정은 1976년에 새로 지어졌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도담삼봉에 관한 설화가 있다, 가장 높은 가운데 봉우리를 장군봉이고 북쪽 봉우리를 처봉, 남쪽 봉우리를 첩봉이라 한다. 장군봉은 처봉을 등지고 첩봉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되어 있는데, 남편이 아들을 얻고자  첩을 들여 아내가 돌아앉은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설화로는 각각 아버지봉, 아들봉, 딸봉이라고도 한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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