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40. 밤의 성포예술광장
“택시를 타고 성포예술광장으로 올래?”
휴일에 집에서 쉬고 있는데 득달같은 친구의 전화로 안산의 성포예술광장을 찾았다. 저녁때 온 것이어서 거리에는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주거지역과 인접하여 시민들의 휴식처인 성포예술광장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있다. 광장은 삼일로를 경계로 성포예술광장과 월피공원으로 나뉘어 있다. 대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있어 각종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고 하지만 밤이어서 볼 수 없었다.
성포예술광장과 월피공원을 합하여 다이아몬드 공원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지도를 찾아보면 다이아몬드처럼 생겼다. 공원 주위로 마트와 병원 식당 등의 상업시설이 있고 또 그 주위에는 아파트 단지로 가득한 곳이다. 안산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무대가 된 곳이었다. 이곳도 일제강점기에는 한적한 농촌이었을 것이다. 인근 성포공원에 심훈의 문학비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두워 다음을 기약하였다.

● 심훈의 상록수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농촌 계몽 운동을 하는 남녀의 순결한 애정과 계몽을 위한 헌신적 의지가 담겨 있는 소설이다.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한글 교육이 억압되고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었으며 농촌의 삶이 고달파졌다. 일제 강점기의 농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교육을 통해 민족의 힘을 기르고자 하는 지식인들의 희생과 노력을 그려 내고 있다. (천재학습백과)
● 심훈(1901~1936)은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영화배우 겸 감독이다. 학생 시절 3·1 운동에 가담하는 등 일찌감치 민족의식에 눈을 뜬 작가는 다양한 작품에서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과 고통을 잘 표현하였다. 저항시 ‘그날이 오면’을 비롯하여 소설 ‘상록수’, ‘영원의 미소’를 통해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 농촌 계몽에 대한 생각 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었다. 그가 작품을 통해 남긴 강렬한 민족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감동과 깨달음을 주고 있다. (천재학습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