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정선아리랑시장

#기행문원고
58. 정선아리랑시장

정선에 왔다. 청량리역에서 정선 아리랑 기차를 타고 정선에 와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여 어렵지 않게 정선아리랑시장까지 왔다.


정선은 산지(山地)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이다. 영동 지방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비롯한 물자들이 지게꾼에 의해 태백산맥의 높은 고개를 넘었고, 또 정선에서 생산된 특산물들이 영동 지방으로 전해졌다. 정선 지역은 남한강의 상류로 서울과 물길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지리적인 환경 속에서 시장이 성장했다. 해방 이후 정선에서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지하자원이 개발되면서 호황을 누렸으며,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1990년대에 관광업으로 탈바꿈하였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민요 ‘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정선의 전통시장이다.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과 다양한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시장은 해발 300m 정도 되는 분지 지역이어서 여름에는 덥지 않아 열대야가 없다. 언제인가 무척 더울 때 정선에 온 적이 있어 이를 기억하고 있다.

걸어가는 시장 거리에 각종 약초와 나물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도라지를 다듬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쁘다, 식당을 찾아들어 곤드레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전통음식의 향기가 좋다. 식사하고 나와 다시 전통시장을 구경하였다. 각종 정선의 특산물이 가득하다, 진열해 놓은 수제 도마가 좋아 보였다. 사람과 물건이 가득한 전통시장이다. 나오는 길에 상설시장의 무대에서는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박수하며 노래를 즐기고 있었다.


● 정선 아리랑은 1971년에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현지에서는 ‘아라리’ 또는 ‘아라리 타령’이라고도 한다. 비기능요(非機能謠)에 속하나, 모심기나 논밭을 맬 때 두레판의 소리로 노동요 구실도 한다. 정선지방에서 발생한 노래라고는 하지만 태백산맥의 동쪽 전역과 남, 북한강 유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중략)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국내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우라지  (0) 2023.07.17
구절리역  (0) 2023.07.14
합천영상테마파크  (0) 2023.07.10
합천박물관  (1) 2023.07.07
대장경 테마파크  (1)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