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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원주 법천사지


오래간만의 강원도 나들이이다. 원주 법천사지를 보기 위하여 버스에서 내려 더위를 피하여 빨리 전시관에 들어섰다. 바깥에서 잠시라도 옥외에 있을 수 없는 무더운 날씨였다.


원주 법천사지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명봉산 자락에 있다. 부론면은 편리한 여주의 수운 교통로로 인하여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활발하여 법천사 등 대규모의 사찰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법천사는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창건하여 법고사로 불렸으며, 고려 문종 때 지광국사가 머물면서 큰 사찰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천사는 마르지 않는 진리의 샘이라는 뜻으로 지리, 교통상의 장점으로 중앙정부와 쉽게 연락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으로부터 선진 불교사상을 수용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다. 이제 법당 등의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석조물로는 고려 시대에 건립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와  법천사지 당간지주와 불상 등이 남아 있어 그 시절의 영광을 짐작할 뿐이다.

전시관은 터의 중앙에 만들어졌다. 바닥에도 유리를 깔아 그 시절의 유물을 볼 수 있었다. 1층의 현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전시관을 돌아보았다. 법천사지실에서는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 및 법천사지의 변천 과정을 들러보았다. 옆의 개방형 수장고에서는 법천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중 와당류 및 석조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법천사지 및 인근 남한강 유역의 주요 폐사지 유적을 볼 수 있었다. 법천사지의 대표유물은 금동연화문 원통형기, 청동불입상, 철제 은상감재갈, 광배 등이 있다.

2층의 공양보살상실에 올라가 공양보살상을 보고 내려와 버스에 탑승하였다. 무더운 날씨로 인근 법천사지 유적지는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법천리 일대는 예전에 담배 농사가 활발하였다고 한다. 오래전 사용하였던 담배건조장도 먼발치에서 보았다. 이제 그 시절의 영광은 터를 통해서만 짐작해볼 뿐이다. 버스는 다음 여정을 재촉하였다.

● 지광국사(智光國師, 984-1067)는 왕사(王師)를 거쳐 1067년에 강진홍도(講眞弘道)의 법호를 받고 국사가 되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 금동연화문 원통형기는 금동으로 제작된 원통 형기로, 일부만 남아 있으며, 얇은 판을 둥글게 말아 청동판에 음각 기법을 사용하여 문양을 시문하였다. (유적전시관 팜플렛에서)

● 청동불입상은 18호 건물지 내부에서 확인된 청동 불입상이다. 불두와 불신, 그리고 대좌를 따로 제작하여 접합시킨 형태이다. 불두는 목 이상이 결실되었으며, 불신과 대좌는 온전하다. (유적전시관 팜플렛에서)

● 재갈은 말을 부리기 위해 입에 물리는 도구로 철이나 금동으로 흔히 제작하지만, 법천사지에서는 은으로 상감하여 제작한 재갈이 출토되어 그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 (유적전시관 팜플렛에서)


● 광배는 법천사지 별원권역에서 수습된 유물로, 전체 높이는 약 1.5m이다. 광배두광에는 상단에 3구의 불상, 하단에 2구의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다. (유적전시관 팜플렛에서)

● 법천리 일원은 예부터 담배 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담배 농사의 감소와 주민들의 이주로 인하여 다수의 담배건조장 건물이 철거되었으나, 법천사지 내 담배건조장은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유적전시관 팜플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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