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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옥정호


임실 옥정호(玉井湖)에 왔다. 옥정호는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과 정읍시 산내면에 걸쳐있는 호수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본다는 옥정호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곳이다. 옥정호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섬진강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인공호수로 1965년에 농업용수 공급과 전력생산을 위한 섬진강 다목적댐이 만들어지면서 수위가 높아졌으며 가옥들과 농지가 수몰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호수 한가운데 있는 붕어섬을 가기 위하여 요산공원 앞의 매표소에서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걸어가는 출렁다리 아래의 옥정호는 아름답다. 지난여름 날씨가 더웠다. 그래서 그런지 호수에는 녹조가 보였다. 출렁다리 중간에 있는 붕어를 형상화하였다고 하는 주탑이 있다. 옥정호를 더 잘 보기 위하여 힘을 내서 주탑으로 올라갔다. 주탑에 올라가서 바라본 옥정호는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출렁다리를 지나 붕어섬에 들어섰다. 붕어섬은 붕어처럼 생겨 붕어섬이 되었다고 한다. 붕어섬의 원래 이름은 ‘외앗날’로, ‘외앗’은 자두의 옛말인 ‘오얏’이 ‘외앗’으로 발음되어 만들어진 전라도 방언이고 ‘날’은 산등성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섬에는 얼마 전까지 사람이 살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하며 이제는 잘 관리되어 오색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가 되었다. 섬 이곳저곳의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전경을 사진에 담았다. 호수 저쪽의 국사봉이 눈에 들어왔다.

● 요산공원은 붕어섬 주변 생태공원으로 임진왜란 때 공신(功臣) 최응숙 선생이 낙향하여 지은 양요정이라는 누각과 섬진강댐 수몰민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망향탑이 있다. (옥정호 브로셔에서)
● 국사봉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선비 12명이 산의 정기를 받아 진사 벼슬을 하였다는 의미로 국사봉으로 불리며 전국 대부분의 국사봉이 스승 사(師)를 쓰는데 이곳 국사봉은 선비 사(士)를 쓰고 있다. (옥정호 브로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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