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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충북아쿠아리움


홍범식 선생의 생가(生家)에서 나와 충북아쿠아리움으로 왔다. 충청북도는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다. 자라나는 세대들은 수산생물(水山生物)에 대한 이해의 폭이 비교적 적을 수밖에 없다. 아쿠아리움은 어린이들에게 수산생물 체험과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쿠아리움에 들어와 담수자원종보존관을 관람하였다. 충북아쿠아리움의 첫 번째 포토존으로 국내의 민물고기 중대형 어종이 함께 사는 메인 수조라고 한다. 민물고기인 잉어를 보았다. 잉어는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인간이 가장 오래전부터 양식한 어류라고 한다. 괴산호에서는 1m가 넘는 잉어가 발견된다니 신기한 일이다. 물고기들을 천정에서도 볼 수 있는 수족관 터널을 사진에 담기 위하여 자세를 취하기도 하였다.

2층 열대 어류관에서 화려한 열대어를 다양하게 관람하며 연하협구름다리를 지나갔다. 기획전시관에서는 우리의 민물고기인 남한강 담수어를 보았다. 또한, 충청북도의 자연과 토종민물고기도 구경할 수 있었다. 버들붕어나 왜몰개도 보았다. 모두 수로나 연못에 사는 물고기라고 한다.


어린 시절 흔히 보았던 송사리나 다슬기도 있었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 물고기를 보면서 그 시절 생각이 났다. 그때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세월이 흐르고 나는 여기에 서 있다.

어쩌나요
내 영역에 깃발 꽂아두고
바삐 걸어온 길
벌컥벌컥 마셔버린 세월 속에

아프고
시리고
눈부신 날들
고랑마다 파인 상처로 남았네
...(중략)... (천상의 노래/황혜란)

아쿠아리움에서 나와 생태연못이 있어 걸었다. 수질관리 시스템이 갖추어진 깨끗한 연못이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내 앞을 지나갔다.


● 황혜란 님은 문학과 세상(2002)으로 등단한 수원의 시인이다. 시집 ‘알 듯 모를 듯(2024)’ 등이 있다. (수원 문인협회 작가 화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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