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에 있는 장회나루에 왔다. 장회나루는 인적이 없고 조용하다. 장회나루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물결이 아름답다. 그리고, 그 물길을 따라 아름다운 산세가 물 위에 영롱한 그림자를 이루고 있었다.


- 저 매화분에 물을 주어라. (공원 앞 석비(石碑)에서)
장회나루에는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과 단양 관기 두향(杜香)의 신분을 뛰어넘은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퇴계는 단양 군수로 있으며 단양에서 이름난 기녀 두향(杜香)을 만나 사랑에 빠졌으나 열 달 만에 풍기 군수로 옮겼고, 두향과 애달픈 이별을 하게 된다. 두향은 장회나루 건너편 강선대에 초막을 짓고 이황을 그리워하며 여생을 보내다가 퇴계가 타계하자 강선대에 올라 거문고로 초혼가(招魂歌)를 탄 후 자결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단양 기생들은 강선대에 오르면, 두향의 무덤에 술 한 잔을 올리고 놀았다고 한다. 지금도 퇴계 이황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관기 두향의 넋을 기리기 위해 두향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공원 앞 설명에서)

장회나루에서 단양팔경 중의 옥순봉과 구담봉의 절경을 감상하였다. 물살을 가르며 높이 솟은 산과 암석들이 조화로운 형상을 이루고 있다. 호수가 잔잔하다. 호수 위의 유람선이 물을 가르며 청풍나루로 가고 있었다.


●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1-1570)은 인간 심성론 연구와 강학(講學)을 통해 조선 성리학(性理學)의 수준을 격상시킨 학자이다. 기대승(奇大升)과의 논쟁은 조선 전역으로 파급되어 성리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며, 향약 제정과 서원 건립은 성리학적 정치관이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하였다. 그의 인품과 처세 또한 동시대 지식인의 존경을 받았고 후세 학자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되었다. (우리역사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