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티투어버스에서 바라본 부산은 복잡하였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차량과 함께 버스는 영도대교를 건너갔다. 언제인가 영도대교를 지나간 적이 있는데, 다시 만나 반갑다. 버스는 이를 지나 태종대에서 내렸다.

태종대는 부산 영도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 해안이다, 태종대라는 명칭은 신라 태종 무열왕 김춘추가 이곳에 와서 활을 쏘며 즐긴 데서 유래하는데 조선시대에는 가뭄이 들면 동래부사가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날씨가 맑으면 태종대 일주도로 남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일본의 쓰시마 섬을 볼 수 있는데 파도의 침식으로 이루어진 태종대 암석 절벽은 울창한 수풀과 굽이치는 파도와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또한, 주변에는 해송과 상록 활엽수, 120여 종에 달하는 낙엽수와 60여 종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태종대 앞 설명에서)


입구에서 다누비 순환 열차를 기다렸다. 다누비 순환 열차는 태종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관광열차이다. 기다리는 시간에 좋은 글귀가 시선을 끌었다.
-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선물 중(中)/나태주)


순환 열차를 타고 전망대에 왔다.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바다를 보면서 마음이 평온해져 왔다. 전망대 앞에 모자상(母子像)이 서 있다. 모자상은 세상을 비관하여 전망대에서 자살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진한 사랑을 생각하게 하여 삶의 안식과 희망을 주는 의미로 설치하였다고 한다. 고단했던 시절 생을 마감하려는 이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태종대는 매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이 많이 서식하는 풍광이 좋은 곳이다. 바람이 거세게 느껴졌다.
순환 열차를 이용하여 국가유산 명승 태종대를 천천히 돌아 나왔다. 버스 정류장에 왔다. 멀리 버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 영도대교는 1934년에 개통된 길이 214.7m의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이다. 하루 총 6회씩 도개하여 부산의 명물이 되었지만, 1966년 증가하는 차량 통행으로 인해 도개 기능이 멈추었다. 한국전쟁 당시 영도대교에 가면 친인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영도대교 인근은 피난민으로 가득했고, 이들의 사연을 듣고 상담하는 점집들이 성업하는 등 한국전쟁 이후 생활고에 지친 피난민들의 애환과 망향의 슬픔을 간직한 다리였으며,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 해온 구조물인 동시에 근대 부산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다리이다.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건축물로 평가되어 2006년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었고, 2013년 기존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하고, 하루에 1번 도개를 하여 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부산의 명물로 옛 명성을 다시 찾고 있다. (영도다리 축제 홈페이지에서)
● 나태주(羅泰株, 1945- )는 공주문화원 원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공주 풀꽃문학관 소속 시인이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