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文學官)에서 나와 얼마 걷지 않아 오래된 한옥이 눈에 들어왔다. 기독교 한국침례회 최초 예배지(禮拜地)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한옥으로 들어가 사진에 담았다.

이 한옥은 1986년 폴링 선교사가 서울에서 내려와 한국 침례교회의 첫 예배를 드렸던 포목 장수 지병석의 집으로 논산시 향토 유적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침례교회이면서 한강 이남에서 지어진 최초의 'ㄱ'자 교회로 당시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 남녀유별(男女有別)이 엄격했던 유교 전통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예배지 앞 설명에서)

예배지의 역사를 보면 안타깝다. 일제의 우리 민족의 말살정책과 항일사상 근거지를 없애기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된 신사 참배 운동과 이곳에 신사를 짓는다는 명분으로 1943년에 교회를 폐교하여 방화한 후 일본 신사(紳士)의 부지로 사용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제는 복원되어 지나는 이들에게 역사(歷史)를 알려주니 감사하다. 다시 길을 걸어 강경 읍내로 갔다.
● 에드워드 폴링(Edward Pauling, 1864–1960) 선교사는 한국에 파송된 최초의 침례교 목사로, 충남 강경에 '강경침례교회'를 세우고 약 5년간 사역하였다. (투데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