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을 내려오는 길에 해조문(解潮文)을 만났다. 해조문은 1996년에 논산시의 향토문화유산(鄕土文化遺産)으로 지정되었다.

해조문은 조선시대 해양과학(海洋科學)의 기록(記錄)이다. 1860년에 제작된 암각문(岩刻文)으로 강경읍 금강 변 옛 강경포구 옆 옥녀봉 정상 근처의 바위 절벽에 음각으로 평면을 만들고 총 190자의 글자를 새겨 강경포구의 밀물과 썰물의 발생 원인과 시각, 높이를 기록한 조석표(潮汐表)이다. 해조문은 시각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수심의 높낮이를 계량화하여 기록함으로써 현대적 조석표의 구성요소를 구비한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해조문 앞 설명에서)

포구(浦口)에서 누구라도 쉽게 보고 고기잡이와 항해 소금 생산 등 해양 관련 부문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조문을 새겨 놓은 곳은 강경포구가 유일하다고 한다. 해조문은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지혜가 엿보이는 문화유산이다.

계단을 내려오다 다시 해조문을 바라보았다. 그 시절 선인(先人)들의 지혜(智慧)가 놀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