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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가파도(올레 10-1코스)

#기행문원고

운진항에서 가파도(加波島)로 향하는 배를 탔다. 이전에 멀미를 심하게 별로 오래 걸리지 않는 뱃길인데도 슬며시 걱정되었지만 금방 도착하였다.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有人島) 중 최고점이 가장 낮은 섬이라고 한다.


상동포구에서 내려 바닷가를 걸었다. 제주도 본섬과 한라산까지 눈에 들어왔다. 보름바위와 일몰전망대를 지났다. 환상의 섬 마라도가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아도 빼어나다.


풍력발전소를 지나 가파초등학교를 지났다.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지 다가가 보지만 인적이 없다. 가까운 거리에 소망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았다. 바다는 제주도 본섬과 어우러져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굳이 잰 걸음으로 갈 필요 없는 발걸음이다. 길을 걷다 만나는 가파도의 청보리는 그 풍경에 감흥을 더한다. 보리밭을 구분해 놓은 담장도 아름답다.


다시 만난 바닷가 길에서 제주 본섬을 바라보았다. 지나는 길에 제단이 있다. 바다에 맞서 고기잡이를 하던 섬사람들이 제사 지내는 곳으로 중히 여겼던 곳이라고 한다. 제단과 어우러져 한라산과 오름들이 눈앞에 들어왔다. 선인장군락지와 영화촬영지였다는 곳을 지났다.


하동 우물을 지나 포구까지 왔다. 하동포구에서 다시 마라도를 바라보았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돌아가기 위하여 상동포구로 가는 길에 상점이 있어 음료를 마시며 쉬어갔다. 음료가 달다. 상동 가파도 선착장에 오니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본섬으로 가는 배가 포구(浦口)로 들어오고 있었다.


● 보름바위는 북서쪽 해안가에 있는데 큰바람을 일으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 위에 걸터앉으면 태풍이나 강풍이 불어 재난이 생긴다고 하여 신성시하고 있다. (표지판에서)

● 소망전망대는 예로부터 도대가 있었을 것이라 유추하며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다. 제주 본섬과 한라산과 마라도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이곳에서 한라산을 향해 설문대 할망에게 소망을 기원하는 곳이라고 한다. (표지판에서)

● 제단(짓단)은 매년 정월에 정일과 해일을 택하여 재물을 생(生)으로 진설(陳設)하고 국가와 마을에 평안을 비는 제를 지내는 장소이다. (표지판에서)

● 가파도는 제주도 유인도 중 유일하게 물 걱정이 없는 마을이었다. 상동과 하동에 우물이 있었는데 하동에 주민들이 더 많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상동과 하동의 우물은 가파도의 귀중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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