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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원주 구룡사


아침부터 준비하여 원주 치악산 구룡사(九龍寺)에 왔다. 주차장에서 구룡사로 가는 길은 경쾌하다. 길가에 곱게 자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는 황장금표(黃腸禁標)가 있었던 곳이다. 황장금표는 치악산 일대의 송림에 대한 무단벌채를 금지하는 표시로 구룡마을 입구와 치악산 정상 부근에 황장외금표와 함께 남아있는데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길가의 설명에서)


사찰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중 첫 번째 문인 일주문(一柱門)을 지났다. 문은 원통문(圓通門)이라 쓰여있다. 관음보살이 중생의 고뇌를 주원융통(周圓融通)하게 씻어준다는 뜻을 담은 현판이다. 문주에 쓰인 글귀를 보며 마음을 곧게 다잡았다.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 천겁이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항만세이장금(恒萬歲以長今) 만년 세월이 항상 지금이네

부도탑(浮屠塔)을 지난다. 부도탑은 승탑(僧塔)이라고 하며 스님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신 조형물이다. 부도탑을 보고는 합장(合掌)하여 보았다.


사천왕상이 있는 문을 통하여 경내(境內)에 들어왔다. 앞의 대웅전이 우뚝하다. 대웅전 뒤의 치악산 줄기가 산사를 지켜주고 있는 듯하다.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아 연등(燃燈)이 가득하다. 노란 등이 아름답다. 경내에는 신도들이 참선(參禪)하고 있다. 나도 같이 합장하고 소원을 빌어보았다.


- 등불은 어두움을 밝히는 지혜의 빛

천년을 품고 있는 구룡사 보광루에서 잠시 앉아 치악산을 바라보았다, 보광루는 구룡사의
불이문(不二門) 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보광루 밑을 지나 대웅전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있다.

대웅전 앞에는 새로이 만든 커다란 보광공덕탑이 있다. 이 자리에는 원래 크지 않은 탑이 있었는데 천왕문 앞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탑이 만들어져 있다. 공덕탑을 바라보고는 다시 합장하였다.

치악산과 닿아있는 하늘이 파랗다.


● 신라의 승려 의상이 666년(문무왕 8년)에 창건하였다. 창건에 얽힌 설화가 있다. 원래 현재의 절터 깊은 연못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는데 의상이 못을 메우고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이 비를 내려, 온 산을 물로 채웠다. 이에 의상이 부적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지 갑자기 연못물이 말라버리고 아홉 마리의 용들은 도망쳤다고 한다. 의상이 절을 창건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절 이름을 구룡사(九龍寺)라 하였다. (길가의 설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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