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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장수 읍내 거리


장수 읍내의 식당에서 식사 후 읍내 거리를 걸었다. 거리는 한산하다. 장수읍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있으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원 분지이다. 금강이 읍 중앙을 지나 북쪽으로 흐르며, 400m 내외의 중앙부에는 평야가 펼쳐져 읍내를 형성하고 있다.


읍내 사거리에서 앵두나무를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신기한 듯 빨간 앵두를 따고 있었다. 나도 하나 따 보았다. 예전에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라는 구절(句節)이 생각났다. 앵두나무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가지도 많이 틔우기에 어느 곳에서든 잘 자라는 강한 나무이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라 내던지고
말만들은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봇짐을 쌌다네. (앵두나무 처녀/김정애)

‘앵두나무 처녀’는 1950년대 6.25 전쟁 직후 힘들게 살던 시절의 노래다. 노래의 해학적(諧謔的)인 겉모습 뒤에, 전후 농촌의 가난과 서울에 대한 환상(喚想)과 생존(生存)을 위해 떠나야 했던 젊은이들의 아픈 현실을 담고 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가난 때문에 무작정 서울로 가지는 않는다. 좋은 세상이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한적한 장수읍 길가에 차량(車輛)이 지나고 있었다.


● 가수 김정애(1935-1987)는 1956년에 KBS 전속가수로 데뷔하여 가수로 활동하였다. ‘앵두나무 처녀’, ‘늴리리 맘보’ 등의 곡을 발표했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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