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빛나는 꽃인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풀이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달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달
알았어요. 난 내가 수선화라는 것을
날 제일 사랑하고 당신을 미소 짓게 하니까
...(‘나는 반딧불’에서 기사 빌림-수선화 언덕 입구에서)
오륙도 스카이워크 건너편의 수선화 언덕에 왔다. 계단을 올라 야트막한 언덕 위에 꽃들이 활짝 피워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기대공원 끝자락에 있는 수선화 언덕에는 약 10만 포기의 수선화가 이른 봄의 전령사로 화려한 노란 색채를 뿌려 놓는다,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수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선화가 피었다고 하는 사연이 전해진다. (입구의 설명에서)
길을 걸어 벅수를 만났다. 오륙도가 바라다보이는 이기대공원에 설치된 벅수는 마을과 길의 입구에 세워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오가는 이들을 맞이하여 공동체를 지켜온 수호 유물이다. 벅수를 보고는 꽃들과 인사하기 위하여 다가섰다. 수선화의 종류인 ‘꽃무릇’을 볼 수 있었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 꽃이라고 한다.

산등성이 위의 생태습지까지 왔다. 생태습지에는 커다란 잉어 떼들이 모여 있었다. 꽃과 잉어를 함께 볼 수 있는 수선화 언덕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