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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디아나 수풀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의 작은 공간 「디아나 수풀」에 왔다. 이전에 자주 오가던 곳으로 한적한 공간이었는데 이제는 잘 꾸며져 지나는 이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디아나 수풀」은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는 숲이며 자연과 함께 노는 곳이다. 디아나 수풀을 걸었다. 햇빛이 따가우나 숲속의 그늘은 시원하다.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놀고 있으며,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아름답다.


이곳은 아이들의 마음이 자연과 함께 자라나는 곳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생태 교육이 있으며, 배움과 쉼, 그리고 웃음이 있다. 자연과 함께 머무는 힐링 공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행복감이 느껴졌다.


건물 1층 공연장에 들어섰다. 「세상 끝의 카페」. 멋모르고 따라온 공연이었다. 눈물이 아른거렸다. 주인공 존은 반복되는 회사 생활에 지쳐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났다. 고속도로에서 심한 교통체증을 겪다가 답답한 마음에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고 달리게 되고 기름이 거의 떨어지고 사고가 났다. 외딴 길에서 작은 카페 하나를 발견하여 들어선다.

존은 문득 받아 든 메뉴판을 보며 세 가지 질문을 만난다.

​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나는 제대로 답할 수 있을까?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존재 목적이 어딨어. 태어났으니까 사는 거지.”라는 냉소적인 생각. 하지만, ​존재 목적이라는 것이 정말 목적 자체라기보단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세상 끝의 카페」는 그 선언을 대신 내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주었다.

말미(末尾)에, 존은 사고로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페에서 해준 음식이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준 음식이라는 것도 알고 존은 오열(嗚咽)한다. 삶과 죽음의 뒤안길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극(劇)이었다.

이제 돌아 나오는 길, 「디아나 수풀」과 맞닿은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 뮤지컬 「세상 끝의 카페」는 책, 「세상 끝의 카페(존 스트래래키 굴/고상숙 옮김)」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쇼핑하우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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