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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부안 채석강


새벽부터 준비하여 전북 서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채석강(采石江)에 왔다. 버스에서 내려 격포해수욕장을 걸어 지나갔다. 닭이봉과 채석강 사이에 있는 격포해수욕장은 채석강의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채석강 해수욕장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마침, 썰물이라 해변의 물이 빠져 채석강을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채석강에서 바라보는 서해에 떠 있는 섬들 너머로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落照)는 변산팔경(邊山八景) 중 으뜸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오전 중이라 낙조를 볼 수 없었다.


채석강(採石江)은 지형적으로 강(江)으로 오해하지만, 중국의 특정 지역과 관련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물에 뜬 달을 잡다가 숨진 중국의 채석강을 닮아 채석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채석강은 오래전 중생대 백악기부터 바닷물의 침식을 받으면서 쌓인 퇴적암이다. 이런 퇴적 환경은 과거 이곳이 깊은 호수였고, 호수 밑바닥에 화산분출물이 퇴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애, 평평한 파식대, 해식동굴도 볼 수 있었다. 채석강 바닥에는 지각과 파도의 합작품인 돌개구멍이 발달했는데,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이 고여서 생긴 조수웅덩이도 볼 수 있었다. 바다와 어우러진 채석강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채석강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격포해수욕장 반대편에 보이는 절벽이 적벽강(赤壁江)이다. 중국의 소동파(蘇東坡)가 시를 지었던 적벽강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붉은 바위가 깔린 듯한 해안은 퇴적암 절벽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바다는 잔잔하다. 바다를 바라보니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 이태백(李太白, 701-762)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으로 이름은 백(白)이며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두보(杜甫)를 시성(詩聖)이라 칭하는 데 대하여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진다. 정치적 포부가 컸으며 현종(玄宗)의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며, 일생을 방랑 속에서 불우하게 보냈다. 성격이 호탕하여 세속의 생활에 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시를 읊었다. 후세에 편찬된 《이태백 전집(李太白全集)》 30권이 전한다. (다음 백과)

● 소동파(蘇東坡, 1036-1101) 중국, 송(宋) 본명은 소식(蘇軾)으로 동파는 그의 호로 동파거사(東坡居士)에서 따온 별칭이다. 작가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와야만 훌륭한 문장이 된다는 청년기의 생각을 평생토록 일관했다고 한다. (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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