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戰爭記念館)에 왔다. 버스에서 내리니 기념관 앞으로 커다란 광장이 있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6.25 전쟁 정전 50년을 기념하여 미래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고자 설치한 조형물을 지났다. 앞에는 호국(護國) 군상(群像)이 있어 참전자(參戰者)에게 예(禮)를 취했다.

광장을 걸어 들어갔다. 6.25 전쟁 참전 22개국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설치한 참전국 기념비(記念碑)가 눈에 들어왔다. 그들이 있어 감사하다.

계단을 올라 기념관(記念館)에 들어섰다. 로비에서 잠시 쉬어갔다. 전쟁에 참전한 탱크와 비행기가 전시(展示)되어 있었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에 담아보았다.
기념관에서 전쟁역사실(戰爭歷史室)을 돌아보았다. 선사시대부터의 현대까지 우리의 전쟁 이야기는 안타깝다. 통일을 이룩한 김유신(595-673) 장군과 신라, 강감찬 장군의 귀주 대첩, 고려와 몽골의 전쟁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과 함께 많은 호국영웅의 이야기가 있다. 당신들이 있어 이 나라가 건재(健在)하다.

기념관에서 구국(救國)의 명장 이순신(李舜臣, 1545-1598)을 만났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온 나라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을 때 바다에서는 이순신의 승리는 육지에서 일본군의 진격을 멈추게 하였고, 종국에는 일본군이 철수하고 임진왜란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병력과 무기 선박의 절대적 부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1592년 옥포해전부터 1598년 노량해전까지 단 한 차례로 패하지 않았다, 병사들과 지휘관을 모두 하나 될 수 있도록 한 이순신은 뛰어난 리더쉽 덕분이었다. (기념관의 설명에서) 당신이 있어 감사하다.
중앙에 전시된 모형 거북선이 눈에 들어왔다. 거북선은 판옥선을 개량해 만든 조선시대 군함이다, 사천해전에서 처음 등장하였으며 조선 수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기념관에서 만난 병자호란(丙子胡亂) 이야기는 슬프다. 결의는 하늘을 찔렀으나 안타깝게도 삼전도의 굴욕으로 패배를 가름하였다.
- 지금부터 군신 상하가 이 남한산성을 지킬 것이니 화의는 이미 끊어졌고 오직 싸우는 일이 있을 뿐이다. (「인조실록」 권 33, 인조 14년 12월 18일)
2층의 한국전 참전용사 헌정(獻呈) 사진전도 살펴보았다. 라미와 신중환 두 작가의 시선(視線)에 담긴 참전용사들의 위대한 눈빛과 한국전 16개 전투지원국의 발자취, 영웅의 희생을 자주국방으로 지켜온 50년의 역사가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이들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헌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며 영웅들의 자부심과 명예를 높이고 있다. 과거의 위대한 유산을 내일의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들이 있어, 또한 감사하다.
- 시간은 많은 것을 데려간다. 한때 신문을 가득 채웠던 기사들은 사라지고 빛나던 훈장은 낡아가며 그들의 이름은 점점 희미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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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 하나
막 들어서는데 광장 중앙에서 중국인들이 담배를 피우며 떠들고 있었다. 불쾌한데 여기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알수 없어서 기념관에 들어와 프론트에 문의하였다. 안되는거 알게되어 뛰어나가 한소리 하려고 하니 광장 저쪽으로 가버렸다. 남의나라 호국 기념관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예의도 없는 사람들이다.